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언리얼 엔진’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시작은 1998년에 등장한 ‘언리얼’이라는 1인칭 슈팅게임이다. 언리얼엔진은 ‘언리얼’이라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게임엔진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레인보우 식스’, ‘기어스오브워’ 시리즈 제작에 사용됐고,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개발에 활용되기도 했다.

 

언리얼엔진은 1998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크게 네 가지 버전으로 발전돼 왔다. 1세대가 그래픽, AI, 파일시스템 관리 등 게임에 필요한 것을 통합한 프로그램이었다면 2, 3세대는 그래픽 강화에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다. 4세대인 언리얼엔진4는 그래픽 발전도 충격적이지만 게임 내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물리 연관성을 빠른 시간 내에 개발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게임 개발을 도와주는 툴(Tool)로 발전했다.

 

최신 버전인 언리얼엔진4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기능은 ‘Voxel Cone Tracing’을 이용한 실시간 'Global Illumination'이다. 이를 설명하면 굉장히 전문적인 용어로 한 페이지 이상을 채워야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보다 현실적인 빛 반사를 통해 그래픽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게임엔진은 게임 개발자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들웨어다. 과거에는 일일이 프로그램을 짜가며 하드웨어 제어까지 생각해가며 만들어야 했지만 게임엔진이 있으면 그런 골치 아픈 작업 없이도 비교적 쉽게 고품질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동영상으로 보는 언리얼엔진 발전사

 

골치 아픈 전문 용어를 나열해도 독자들이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은 뻔하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언리얼엔진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1. 언리얼엔진 1

1 세대 언리얼엔진은 렌더링, 그래픽,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 관리 등 기능을 하나의 완전한 툴로 통합한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표작은 '언리얼'과 '언리얼 토너먼트'다.

 

[언리얼 토너먼트 플레이 영상]

 

2. 언리얼엔진 2

2 세대 언리얼엔진은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을 위해 개발됐다. 이후 '언리얼 토너먼트 2004' 개발 시 탈것에 특화된 'Karma Physics SDK'를 통합하기도 했다. 이후 X박스, PS2, 게임큐브 등 게임기용 게임 개발을 위해 개량 발전됐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4 플레이 영상]

 

3. 언리얼엔진 3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게임 엔진으로 PC, 맥, PS3, X박스 360은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도 가능하도록 발전됐다. 렌더러는 HDDR, 퍼 픽셀 라이팅, 다이나믹 섀도우 등의 고도의 그래픽 기술을 쓸수 있게 됐다.

 

[기어스 오브 워 3 플레이 영상]

 

4. 언리얼엔진 4

본격적인 다이렉트X11 세대 PC게임과 PS4와 차세대 X박스 등 차세대 게임기를 위한 게임 개발 도구다. 에픽게임스의 마크레인 부사장이 "언리얼엔진4로 만들어진 게임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 말한 것 처럼 아래의 영상을 보면 깜짝 놀랄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제 게임 그래픽은 영화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다가온 것 같다.

 

[언리얼엔진4 두 번째 데모 영상인 '침입자'(Infiltrator)]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