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기업 모뉴엘이 청담동에 최고급 오디오를 판매하는 명품 오디오 매장 ‘까사델소니도(Casa del Sonido, 소리가 있는 집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14일 오픈했다. 모뉴엘이 오디오 유통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지 18개월 만에 명품 오디오를 한데 모아 놓은 프리미엄 판매점을 오픈한 것이다.

 

▲ 다양한 하이엔드 오디오를 체험할 수 있는 오디오 전문 매장 '까사델소니도'

 

모뉴엘은 작년 4월, 일본의 오디오 전문업체인 온쿄(Onkyo)와 합작해 ‘모뉴엘 온쿄 라이프스타일(MOL)’을 출범시켰다. 모뉴엘은 앞으로 온쿄의 제품 판매도 맡을 예정. 여기에 유명 오디오 브랜드들을 모은 오디오숍을 통해 대기업과 수입업체들로 붐비는 중저가 오디오 시장 대신 프리미엄급 오디오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까사델소니도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들은 오디오파일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제품들이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무지향성 스피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독일의 MBL과 거대한 혼 타입 스피커가 인상적인 아방가르드, 영국의 B&W와 린(LINN), 푸른색 레벨미터가 상징인 미국의 매킨토시, 일본의 하이엔드 플레이어, 앰프 제조사 에소테릭, 프랑스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 카바스의 주요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넓은 매장 안쪽으로 MBL, 린, 에소테릭, 아방가르드, B&W 등 유명 제품들이 가득 전시돼 있다.

 

관심있는 이라면 매장을 방문해 여러 명품 오디오를 모두 들어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제품의 가격은 최소 1000만원 내외부터 수억 원대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까사델소니도의 또 다른 특징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처럼 리스 방식으로 기기를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구매가 아닌 리스 형태다 보니 당장 목돈을 들이지 않아도 고급 오디오를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까사델소니도의 중고 처리 서비스를 통해 2~3년마다 제품을 바꿀 수도 있다. 중고값의 하락 역시 구매가 아닌 리스여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구매하기를 원한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 까사델소니도는 제품 구매뿐 아니라 리스도 가능하다.

 

박정수 모뉴엘온쿄라이프스타일 영업마케팅과장은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설치 전문가가 꼼꼼히 품질 검사를 마친 후 배송과 설치까지 완벽하게 해주며 정기적으로 점검 받을 수 있어 항상 최상의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경우 리스료의 이자 납입 부분에 대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회사 내에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두기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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