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4848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17억원과 3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황창규 회장이 취임 후 큰 숙제를 안게 됐다.

 

KT는 28일, 지난 201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조63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3분기 KT는 1470억원의 영업이익과 4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4분기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이는 통신시장에서의 보조금 경쟁도 있었지만, 광대역 LTE 및 LTE-A 구축에 따른 설비 투자비가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소스 = KT

 

무선분야는 두 차례의 영업정지를 맞으며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 이후 무선 가입자 확대 및 ARPU 상승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6조 97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무선 매출이 1조 7539억원으로 3분기보다 401억원이 상승했다.

 

2013년 KT의 LTE 가입자 총 수는 787만 4065명이며,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128만 7956명으로 집계됐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 965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0.6% 증가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4분기 유선 매출은 1조 4734억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110억원이 올랐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5.3% 성장한 1조 3378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3년 한해 94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49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후 올해 1월 500만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 8379억원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해 1등 KT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지난 2013년 실적을 종합하면, 매출은 23조 810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8740억원, 순이익은 1816억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결정됐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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