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기자] 이통 3사의 영업정지가 끝난 후 6월 시장은 반짝 대란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후 안정된 상태를 이어갔다. 번호이동 시장 분석 결과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이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 이통사의 월별 번호이동 실적 변화 그래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6월 전체 번호이동은 84만 6591건이었다. 지난 5월 88만 9642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으며, 하루 평균으로는 2만 7309건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 기준으로 하루당 2만 4000건을 잡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조금 과열된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는 6월 초 발생했던 대란 사태가 큰 영향을 끼쳤다. 이른바 610 대란 당시 이통시장은 하루 번호이동 숫자가 10만건에 육박하며 초유의 과열 사태를 보였다. 이후 시장이 안정화되며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하락했다.

 

6월 실적은 오랜만에 이통사 영업정지가 없는 달이기 때문에 업체별 실력을 볼 수 있는 때라 할 수 있는데,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활짝 웃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총 1만 3348명을 순증시키며 이통3사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만 29644명을 경쟁사에 빼앗겼고, KT는 2만 5483명이 이탈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호조를 보였는데, 6월에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4월 9만 9867명, 5월 7만 7638명이던 번호이동 순증이 6월 5만 1779명으로 떨어졌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