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이통3사의 LTE 및 3G 네트워크 속도가 매일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iOS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통신망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NIA앱'을 배포 중이다. 이 앱 이용자는 이통사 통신망의 네트워크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NIA는 이를 종합해 통계 자료를 제공한다.

NIA 측은 평균속도 90% 이상일 때 맑음, 70% 이상일 때 구름 조금, 50% 이상일 때 흐림, 50% 미만일 때 비로 표기한다.

이통3사의 3G 및 LTE, 와이파이 등 속도 측정 결과를 분석해 보면, 통상 다운로드 속도는 맑음에 가깝지만 업로드 속도는 비로 표기된 경우가 다반사다. 통상 이통사들은 LTE 속도를 논할 때 업로드가 아닌 다운로드 속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는 네트워크 속도 측정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일별 3G 속도 편차 심해… 다운로드 '맑음'이지만 업로드는 '비'

3G 네트워크 속도를 분석한 결과 이통사의 일간 평균치가 일정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G는 이론상 최대 속도가 LTE보다 느리므로 속도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지만, 자료 분석 결과 하루 평균 속도 차가 커 이용상 불편함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SKT와 KT의 3G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분석 결과표
SKT와 KT의 3G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분석 결과표

이통사별 속도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 18일 5.47Mbps 이던 것이 19일 6.75Mbps로 조금 오르며 '맑음' 판정을 받았다. KT는 4.11Mbps에서 10.91Mbps로 하루만에 속도가 2배 이상 대폭 상향되며 맑음 평가를 받았다.

반면 3G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속도는 18일 1.66Mbps에서 19일 1.93Mbps로 상향됐지만 모두 '비' 판정을 받았고, KT는 2Mbps에서 2.23Mbps로 SK텔레콤보다 조금 빠르지만 역시 '비'를 판정받았다.

3G가 없는 LG유플러스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


LTE 속도, 3G와 마찬가지로 들쭉날쭉

이통3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LTE 통신망 하루 평균 속도는 3G 테스트 결과처럼 들쭉날쭉했다. 통상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를 상회하기 때문에 고객별 불편함은 없지만, 수치상으로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NIA앱에 따르면, 이통3사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모두 '맑음' 판정인 대신 다운로드는 '흐림' 혹은 '비' 판정을 받았다.

이통3사의 LTE 관련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분석 결과표
이통3사의 LTE 관련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분석 결과표

SK텔레콤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일 125.35Mbps에서 19일 106.98Mbps로 18.37Mbps 느려졌다. 대신 이 속도는 '맑음'으로 평균 LTE 통신망 속도의 90% 이상에 해당한다.

KT 속도는 57.72Mbps에서 109.44Mbps로 오르며 편차가 심했다. 이틀간의 속도는 모두 '맑음'에 해당되지만 고객이 단말기 이용 중 속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102.55Mbps에서 110.96Mbps로 속도가 소폭 상향되며 맑음 판정을 받았다. 

반면 업로드 속도는 이통3사가 다른 평가를 받았다. 업로드 속도에서 가장 빠른 LG유플러스는 30.0Mbsp 및 32.85Mbps 속도를 내며 '구름 조금' 판정을 받은 대신, SK텔레콤은 17.89Mbps, 17.84Mbps 속도로 '비', KT는 18.75Mbps와 19.74Mbps로 '비' 판정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망 속도에 궁금증을 가진 국민들의 요구가 있어 NIA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앱을 통해 개인 통신 속도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벤치마크 속도는 어느 지역에서 테스트를 하는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비 판정을 받은) 업로드 속도는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