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가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현실 공간에 3D 콘텐츠를 입히는 ‘AR 스티커’, 3D 입체 콘텐츠를 만드는 ‘3D 제작기’ 등이 예시다.
이 기능은 구글이 2017년 말 출시한 표준 스마트폰 구글 픽셀2시리즈(픽셀2·2XL)에 먼저 적용됐다. 당시 구글은 인기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를 증강현실 스티커 기능에 추가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증강현실 스티커 기능을 갖춘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세개 제품(구글 픽셀2, 픽셀2XL, LG전자 G7씽큐)뿐이다.
애플은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증강현실 플랫폼 ‘AR키트2’를 공개했다. 애플 AR키트2는 공이나 탁자 등 입체 피사체를 감지하고 또 묘사한다. 증강현실 콘텐츠의 해상도와 화질을 높이며, 사용자 여러명이 같은 공간에서 증강현실을 즐기게 하는 경험 공유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업계가 선보인 이들 증강현실 기능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활용 영역이 좁아 금방 질리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LG전자 G7씽큐가 제공하는 증강현실 스티커 개수는 추가 다운로드를 포함해도 30개 미만으로 적다. 글자는 30자까지 넣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스티커를 만들수는 없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 SNS 공유 등 활용 영역도 좁다.
소니 엑스페리아 XZ시리즈의 3D 생성기는 피사체를 비교적 선명하게 묘사하고 활용 영역도 넓다. 반면, 촬영 중 피사체 포착 에러가 잦아 사용하기 까다롭고 인물 정수리처럼 피사체의 외곽은 잘 묘사하지 못한다.
가상현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된 증강현실 기능은 재미 위주의 기초 기술에 불과하다. 증강현실 원격 회의, 교육·실습 프로그램 등 생산적인 앱이 등장해야 사용자층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