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가 연중 대목 시즌으로 꼽는 2~3월 설·신학기 특수가 사라졌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19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이동전화 및 시내전화 번호이동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2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1월 47만3778명보다 7% 줄어든 44만251명으로 집계됐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매장 전경. / IT조선DB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매장 전경. / IT조선DB
기기변경도 가입자 수는 84만1489명(2019년 1월)에서 69만8993명으로 16.9% 급감했다. 신규가입 유형의 가입자는 58만7003명(2019년 1월)에서 59만8871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동전화 및 시내전화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2018년 번호이동건수는 566만601명으로 2017년(701만4429명) 대비 135만3828명이 줄었다.

이통3사 간 번호이동 쟁탈전은 예전만 같지 못하다.

이통 시장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보조금 경쟁이 약화됐다. 통신사를 갈아타는 ‘번호이동’의 경우 과거 막대한 지원금이 제공됐지만,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에는 지원금 규모가 크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번호이동을 이용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매달 통신 사용료의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늘어난 것도 번호이동 시장 축소의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