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 논란에 남양유업 홍원식(사진)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라고 자책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 마약 투악 혐의에 대해 "회사 경영과 관련없는 인물이다"라며 선을 그어왔다.

홍 회장 역시 사과문에서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의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원식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5일 10시 수원지방법원에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1차 공판이 열렸다. 황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