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으로 정호영 현 LG화학 사장을 선임한 LG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LCD에서 OLED로의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3일부터 3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5년차 이상 생산 및 기능직이 대상이며, 희망퇴직 시 고정급여 36회치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임원과 조직 축소·개편도 이뤄진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 LCD 공급 과잉, 경쟁 심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자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준비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5조3534억원이나, 영업손실 규모는 3687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 이후 OLED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3분기부터 운용될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생산공장도 호재다. 이 경우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 능력은 현재 두배 가까이 성장한다.

한국에서는 파주 모바일 플라스틱 OLED 공장과 구미 공장이 생산을 뒷받침한다. 매출 비중 41%에 달하는 TV용 패널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 롤러블, 투명 OLED 등 기술 격차를 과시할 신제품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