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민가격 vs 롯데마트 통큰상품 ‘초저가 전쟁’ 실적 반전 이끌까

차주경 기자
입력 2019.10.02 16:23
마트 업계에서 ‘초저가’ 전쟁이 벌어졌다. 이마트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성과를 거두자 롯데마트가 ‘통큰한달’ 행사로 맞불을 놨다.

마트 업황은 악화일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조사에서도 마트 점유율과 매출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낸다. 마트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매출과 신규 소비자,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다는 계산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vs 롯데마트 통큰한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유통시장 및 소비자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의 본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마트가 7월부터 운영 중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이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유통 구조를 효율화한다. 가격을 한번 정하면 바꾸지 않는 정책도 폈다. 동급 상품보다 가격이 30%~60% 저렴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에 소비자의 시선이 모였다. 브랜드 출범 50일만에 상품 종류가 100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롯데마트 통큰한달 행사.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초저가 브랜드 ‘통큰’을 다시 내세운다. 가격, 품질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초저가 상품으로 브랜드를 구성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롯데마트는 ‘통큰한달’ 행사를 10월 한달간 연다. 2000개 품목, 1000억원 상당의 상품이 할인 판매된다. 독일산 수입 맥주, 제주 황토밭 하우스 감귤, 호주산 소고기와 캐나다산 랍스터 등 주요 신선식품이 대폭 할인 판매된다. 패션·잡화, 생활용품과 가공용품, 완구도 포함된다.

매출·신규 방문자 동반↑…업계 "소비자 위한 초저가 상품 개발에 매진"

박리다매, 초저가 상품은 마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8월 매출 1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7월보다 11.6%, 지난해 같은달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롯데마트에서도 통큰 브랜드와 극한가격 등 초저가 상품이 인기를 모았다. 온리 프라이스 PB 브랜드도 많이 팔린 덕분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늘어난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 이마트 제공
초저가 상품은 매출 상승뿐 아니라 신규 소비자 유입 및 소비 심리 개선 효과도 낸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초저가 상품에 이끌려 다시 마트를 방문한다는 논리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런칭 후 한달간 방문자가 8% 늘어난 점이 예다. 상품군 전체의 매출도 늘었다. 마트 업계는 이를 토대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 원가 구조와 유통 과정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초저가 상품군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2019년 안에 200개, 향후 500개 이상으로 늘린다. 롯데마트도 소비자 사고 중심 시그니처 상품을 올해 200개 확보하고 2020년까지 300개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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