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분기의 적자 충격을 딛고 3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이마트 3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5조63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연결 1162억원, 별도 12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이마트 부진 원인 중 하나인 할인점 매출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8월~9월에 이어 10월 매출 감소폭도 2% 수준으로 줄어 매출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점, ‘대한민국 쓱데이’의 성공도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인다. 이들 프로젝트가 마트를 떠난 소비자의 심리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 22억원 늘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e커머스, SSG닷컴은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적자 규모가 늘었다. 매출이 21.3% 늘어난 것은 희망적인 신호다. 3분기 온라인 유통가 매출 신장률 19%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이마트는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를 유인한다.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다면 온라인 유통가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이 점이 증명됐다.

일렉트로마트 입점,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한편
전문점 사업도 효율화, 수익성 위주로 경영한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 우려를 극복하고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