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 주관 '제품 탄소발자국/환경성적표지인증 수여식(Ceremony of PCF/EPD Certifcation)'에서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친환경 제품(서비스)인증 비영리 기관이다. 제조 이전단계부터 제품 생산까지 발생하는 탄소·물 사용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측정, 국제 심사 기준에 따라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삼성전자 '512GB eUFS 3.0'은 탄소·물 발자국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가 반도체 제품의 친환경 제조 성과를 인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카본트러스트 탄소, 물 발자국을 인증 받은 삼성전자 512GB eUFS 3.0. / 삼성전자 제공
영국 카본트러스트 탄소, 물 발자국을 인증 받은 삼성전자 512GB eUFS 3.0. / 삼성전자 제공
512GB eUFS 3.0은 고성능 5세대(9x단) 512Gb V낸드 기반 제품으로 기존 제품(4세대 64단 256Gb V낸드 기반 256GB) 대비 용량을 2배, 데이터 전송 속도(연속읽기)를 2.1배 높였다. 동작전압도 33% 낮춰 '속도·절전·생산성'을 동시에 달성한 제품이다.

5세대 512Gb V낸드에는 업계 최초로 단일 공정(1 Etchins Step, 적층 단수를 1.5배 높이면서 90단 이상의 셀을 한번에 뚫는 기술)이 적용됐다. 칩 사이즈를 4세대 대비 25% 줄여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한국 환경부로부터 '1TB eUFS 2.1'과 '5세대 512Gb V낸드'의 국내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도 함께 받았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기흥/화성/평택단지 부사장은 "초격차 기술에 친환경 제조도 인정 받아 기쁘다"며 "세계 소비자의 사용편의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초고속·최고용량·초절전·초소형 반도체를 친환경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