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안대와 온수매트, 5G 기지국 등의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5G 기지국은 4G 대비 최대 0.22~0.92%포인트 적은 전자파를 노출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다.
이번 측정은 온열안대 등 생활제품 7종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542곳, 다중이용시설(지하철·고속철도 역사, 공항, 공공놀이터·공원) 409곳, 5G 기지국 설치지역 10곳 등 생활환경 961곳에서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했다.
생활제품 측정은 5월, 11월 두 차례 실시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실시했다. 유아동·다중이용시설 측정 등은 5~11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 했다. 측정결과는 일반인·시민단체·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속전자파위원회’와 ‘전자파 시민참여단’에서 측정대상 선정하고,측정과정 및 결과 등을 검토했다.
국민의 관심이 높은 온열안대, 온수매트 및 가정용 태양광 시설의 전자파 발생량은 다음과 같다. 온열안대의 전자파 노출량은 눈 부위 밀착·장시간 사용에 따른 우려와 달리 기준값 대비 1% 내외로 낮은 편이다.
온수매트는 매트 위에서는 전자파 노출량이 기준값 대비 0.17%다. 전기제품이 없는 일상 환경에서도 나타나는 수준이므로 실제 전자파 발생은 없는 셈이다. 온도조절부(온수순환장치)에서는 30㎝ 이격시 기준값 대비 1.27%로 나타났다. 전자파가 발생하는 온도조절부는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태양광 시설(3㎾)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모듈과 전기를 모아 전달하는 접속함, 그리고 교류전기(AC)로 변환하는 인버터로 구성돼 있다. 해당 위치별로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기준값 대비 최대 2.8%로 나타났다.
무선공유기로 인한 전자파 노출량은 기준 대비 0.2~0.3% 수준이지만 KCA는 아동의 접근이 용이한 장소(교실, 복도)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한 268곳에 대해 적절한 무선공유기 설치장소를 제시하거나 직접 설치장소 변경을 지원하는 등 전자파 낮춤 컨설팅을 제공했다.
지하철 역사,·고속철도 역사·공항·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이용자들이 주로 머무는 장소(대합실· 매표소·승장장 등)의 TV방송, 4G, 5G(3.5㎓ 대역) 및 공용 와이 파이 신호의 전자파 노출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1~2% 내외로 모두 기준을 만족했다.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측정된 4G 신호의 전자파 노출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1~3% 수준으로 5G 신호보다 다소 높았다. 4G는 일정한 영역에 고정된 출력의 전자파를 방출하는 반면 5G는 이용자의 수에 따라 출력을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평균 전자파 노출은 4G 신호에 비해 낮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민들의 측정신청을 통한 생활제품․공간 전자파 측정결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번 생활제품·공간 전자파에 대한 자세한 측정결과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생활 속의 전자파’ 홈페이지와 KCA의 ‘전자파 안전정보’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