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9년 4Q 매출 6조4200억원에 달해
미국 외 지역 구독 계정 처음으로 1억개 넘겨
"향후 K콘텐츠 작품에 투자 확대할 것"

넷플릭스는 22일(한국시간),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분기 매출은 30.6% 증가한 55억달러(6조4200억원), 유료 구독 계정 수는 21% 증가해 1억6700만개를 기록했다.


.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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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 유료 구독 계정도 사상 처음으로 1억개를 넘었다. 아시아태평양(APAC),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 유료 계정 수 증가량은 역대 4분기 중 최다다. 넷플릭스 측은 "매월 계속해서 세계 회원이 만족할 만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 덕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새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다수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넷플릭스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2019년 4분기 북미 지역 유료 구독 계정 수 6776만개다. 이는 같은해 3분기와 비교해 55만개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 측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은 적으나 미국에서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타 지역보다 10년쯤 이른 2007년에 시작했다는 점, 경쟁 서비스가 다수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꾸준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2019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업계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동안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모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10년 역시 이러한 전략을 취할 것이다. 남은 숙제가 있다면 이를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는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투자자 서신에서 한국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다수 담았다.

서신에서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K콘텐츠’ 작품을 위해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2019년 맺은 JTBC·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파트너십으로 세계 K드라마 팬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컨퍼런스콜 영상. / 넷플릭스 IR 유튜브 채널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한국 창작자의 수준 높은 콘텐츠가 엄청난 영향을(super impactful)을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