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묵은 별빛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 혁신을 위한 노고가 지금의 바이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이 됐다. 바이오 산업이 미래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2020년 바이오산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관련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바이오 업계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IT조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IT조선
성 장관은 "국내 바이오산업 창업은 2016년부터 3년간 연평균 21.8% 증가했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신약 기술이전 계약 체결도 급격히 증가하는 등 바이오산업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변화의 길목에 서있는 와중, 데이터3법 통과와 규제샌드박스 시행으로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도약 기회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국내 바이오 기업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 ▲규제 샌드박스 ▲바이오 전후방산업 육성 ▲글로벌 기업화 지원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성 장관은 "바이오 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접목한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개발, 산·학·연·병 공동 연구개발(R&D), 기술이전, 창업 등을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분야 신제품과 서비스 시장 출시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운영하겠다"며 "전후방산업 육성 차원에서 원부자재·장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특히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바이오 전문인력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산업부는 올해 바이오산업생산 고도화기술 개발에 130억원을 투자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에 313억원을 투입한다"며 "바이오 맞춤형 수출 지원과 글로벌 제약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해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정부 정책이 산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투자가 필수다"라며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작년 한국 바이오 산업에는 임상 악재 등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단계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바이오협회는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와 인력 양성에 앞장서 한국 바이오산업 선진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