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공급을 연내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9개 분야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도 연내 추진하고 100대 품목 자립에도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예기치 못한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소재부품장비특별법'에 따른 긴급 수급 안정화 조정명령 등의 조치도 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튼튼한 소재·부품·장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 간 협력모델을 확산한다. 이를 위해 경기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글로벌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내 국내기업 진입을 노리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상반기 중 100대 글로벌 소부장 명장 기업을 선정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R&D와 자금지원 등 100여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뒤를 이을 산업으로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등을 육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 역대 최대인 10년(2020∼2029)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수요 맞춤형 상생팹 구축, 설계지원센터 개소,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 등을 통해 팹리스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5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가기 위해 화성 내 최첨단 미세공정 신규라인을 이번 달 내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파운드리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 및 반도체 수출 1000억불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