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금융기관과 7000억원 규모 ‘그린론’ 계약, 배터리 시장 잡는다

김준배 기자
입력 2020.04.23 11:17 수정 2020.04.23 14:42
LG화학은 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유로(7000억원) 규모 ‘그린론’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권과 손잡고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배터리 시장 제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 / LG화학
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를 뜻한다. 이번 그린론 조달은 LG화학이 2019년 12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과 체결한 5년간 50억달러 규모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의 첫 성과다. 코로나로 인해 경색된 외화 조달 여건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적시에 양호한 조건으로 조달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LG화학은 이번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020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에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 넘는 1600억달러(2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과 산업은행은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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