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본격적인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 인프라인 ‘K-실감스튜디오’를 오픈했다. 5G 상용화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떠오른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인 실감콘텐츠 산업의 지원에 나선다.
K-실감스튜디오는 5G 환경에서 360° 입체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려면 대규모 실감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 약 100억 원의 예산을 우선 투입,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에 이르기까지 촬영실, 편집실, 기타 부대 공간을 포함한 총 100평(330.58㎡) 규모의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제작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촬영실은 4K 고화질 카메라 60대가 설치되어 객체(인물 등)를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촬영해 입체 실감 콘텐츠(Volumetric Contents)를 제작할 수 있다. 각각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300대의 GPU렌더팜을 통해 병합 처리함으로써 빠르게 하나의 입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국내 중소‧벤처 실감콘텐츠 기업 및 스타트업은 ‘K-실감스튜디오’를 활용해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입체 실감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업계에서 요구하는 실감콘텐츠 서비스의 개발 및 관련 콘텐츠 제작을 가속할 수 있다.
최 장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실감콘텐츠는 5G 핵심서비스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을 이끌 핵심서비스 분야"라며 "‘K-실감스튜디오’라는 실감콘텐츠 민관협력의 새로운 장을 통해 창의‧혁신적인 실감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활성화되고, 일상에서 실감콘텐츠 이용이 확대되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과기정통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실감콘텐츠 기업이 상상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