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G는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 (The Charge)’를 통해 아우디 브랜드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구동 모델이자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스포티한 풀사이즈 SUV ‘아우디 e-트론 (Audi e-tron)’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2019년 새롭게 정비된 ‘E-로드맵’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40%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종의 순수 전기차 포함, 총 3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8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됐다.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고, 정차 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전달할 때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아우디 e-트론에 장착된 95㎾h 용량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307㎞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된다.
아우디는 e-트론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위한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며 공기역학에 많은 신경을 쓴 차량이다.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 배터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표시해주는 도어 실과 블랙 인레이, 배기 파이프가 없는 디퓨저 등 전기화의 시각화에도 신경썼다.
특히,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버츄얼 사이드 미러(virtual side mirror)는 가장 눈에 띄는 공기역학적 요소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통해 기존 외부 미러 대비 자동차의 전폭을 15㎝쯤 줄였다.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의 항력 계수를 자랑한다. 교차로 축소, 차도 가장자리 등 개별 모드를 통해 주행 스타일에 알맞은 이미지를 OLED 디스플레이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아우디 e-트론의 실내는 블랙 헤드라이닝, 시프트 패들이 적용된 더블 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앞 좌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와 통풍 시트 등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기술을 적용했다. 아우디만의 고품격 감성 연출을 통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안한 주행 환경을 선사하며, 간결해진 동력 구조 덕분에 보다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아우디는 아우디 e-트론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아우디 e-트론은 충전 필요 지점이 포함된 최적의 경로를 표시해주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소에서의 자동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등 e-트론의 충전 과정을 관리하고 주행 및 충전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가능한 ‘마이아우디월드(myAudiworld)’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뛰어난 연결성 (connectivity)을 자랑한다.
또한, 아우디는 e-트론 구매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위해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를 설치 중이다. 2020년 말까지 총 35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우디 전용 급속 충전기는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인 ‘차징 온 디맨드(Charging on demand)’ 서비스도 제공된다. e-트론 전문 서비스센터는 2020년 말까지 총 21개 서비스센터로 확대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브뤼셀에 위치한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며, 아우디는 앞으로 프리미엄 디지털 카 컴퍼니로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