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하게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6일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2분기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 로고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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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2분기 카카오톡 글로벌 이용자 수는 5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미션으로 카카오의 존재 이유를 재정의한다"며 "우리 기술과 영향력으로 이용자와 파트너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큰 도약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전체 성장은 광고 사업인 톡비즈 매출이 이끌었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톡보드는 코로나19로 광고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6월 역대 월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여 대표는 "톡비즈 매출 성장세는 하반기에 다소 주춤하겠지만 연초 제시했던 50%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톡보드를 카카오톡 채팅뿐 아니라 다음,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프리미엄 지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빠른 시일 내 톡보드를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 트래픽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카카오페이지, 웹툰 등에서는 특정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세밀한 타깃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료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지의 IP를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여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페이지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영상화 되는 해다"며 "더 많은 작품들을 영화, 드라마, 게임화해 개별 IP를 보다 더 많은 대중과 연결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매출 구성 / 카카오
카카오 매출 구성 / 카카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T블루’ 등 모빌리티 신규 사업 성장세와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여 대표는 "5년간 모빌리티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을 결합한 더 나은, 더 편한 이동을 위한 서비스로 진화해왔다"며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는 현재 9800대 규모로 향후 이동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와 관련해서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올 상반기 2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증권업 진출 후 금융서비스 확장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사 최초로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9월 상장이 목표다.

여 대표는 "8월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9월 내 상장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출시 게임 중 최대 기대작인 PC MMORPG '엘리온'은 2차에 걸친 사전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