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에서 아이폰·아이패드가 제외된 이유가 애플 앱스토어의 가이드라인 탓으로 밝혀졌다.

MS는 9월 15일부터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xCloud)’를 한국을 포함한 세계 22개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MS 발표 내용에서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 지원 내역이 빠졌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엑스클라우드 지원 기기에서 아이폰·아이패드가 빠진 이유는 애플 앱스토어의 가이드라인 탓이다.

엑스클라우드 /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 /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되는 모든 콘텐츠는 애플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플 홍보 담당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확인할 수 없다"며 "앱스토어는 이용자로부터 안전하면서 신뢰받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애플 담당자는 "앱스토어의 모든 콘텐츠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애플의 심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즉, 한 개 앱을 통해 1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클라우드와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정기적으로 게임이 변동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심사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MS는 엑스클라우드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서비스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애플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MS가 애플에 게임 콘텐츠 관련 자료를 일일이 애플에 제공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엑스클라우드는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구동되는 게임 화면을 모바일 기기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MS는 최근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엑스클라우드를 묶는 방식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