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5일, 75주년 광복절이다. 웹툰 중에도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
있다. 바로 ‘고래별’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고래별’은 일제강점기 조선시대, 항일 운동을 소재로 제작됐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주인공 ‘수아’는 친일파 대지주 여씨네서 ‘윤화’ 아씨를 모시는 몸종이다. 어느 날 근처 바닷가에서 일본 경찰의 총에 맞고 도망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독립운동가 ‘의현’을 만나게 된다.

의현을 간병하고 돌보면서 수아는 의현의 부탁으로 다른 독립운동가인 ‘송해수’와 ‘한연경’에게 서신을 전달하게 되는데 뜻하지 않게 오해를 받아 강제로 조달(양잿물)을 마시고 목소리를 잃는다.

말을 못하게 돼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만 윤화의 도움으로 수아는 점차 일상을 회복해 나간다. 그러던 중 일본인과의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윤화가 자결하고 이를 계기로 수아는 여씨네를 떠나 혼자 경성으로 향한다.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처음에는 자신에게 조달을 먹인 해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경성으로 간 것이나 그 과정에서 의현을 만나게 되고 이후 수아는 의현의 거처에 함께 거하면서 결사단의 은신처인 찻집 고래별에 머무르게 된다.

수아는 경성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야학선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현에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고, 서로를 향한 둘의 감정도 점차 더욱 깊어지게 된다.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웹툰 ‘고래별’. / 네이버웹툰
웹툰 ‘고래별’은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내용에 아름다운 작화,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연재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수아와 의현의 경성 로맨스를 한 편의 동화같이 그리면서도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조선과 독립운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이다. 또한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크다.

최근 공개된 회차에서는 한글을 익히고, 이전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수아의 모습이 그려졌기에 경성의 인어공주 수아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만들어 나갈지 궁금증과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About 나윤희 작가

나윤희 작가는 2014년 ‘눈 먼 정원’으로 데뷔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에서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을 선보였다. 현재 네이버웹툰 금요웹툰으로 ‘고래별’을 연재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