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시장 1위를 지켰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47조원)로 2019년 상반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삼성전자 QLED TV/ 삼성전자
삼성전자 QLED TV/ 삼성전자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취소 여파로 TV 시장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TV를 앞세운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3%(124억2800만달러)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분기 32.4%, 2분기 3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2019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 대비 20% 가까이 매출이 증가해 2분기에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65.5%, 유럽에서는 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는 2분기에 140만대를 판매했다. 2019년 동기 109만대 대비 28.2% 늘었다. QLED 전체는 2분기 169만대를 판매해 2019년 2분기 120만대 대비 40.4% 증가했다.

LG전자는 금액기준 17%(67억7500만달러)의 점유율로 상반기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도 11.7%(1079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2분기 점유율은 1분기(13.6%)보다 낮은 9.8%(446만2000대)에 그쳐 중국 TCL(576만3000대·12.7%)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