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알렉산더 전(前)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 국장이 아마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로이터, 더버지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렉산더는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지난 2013년 NSA 직원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은 NSA가 미국 시민과 전 세계를 상대로 전방위 도청과 사찰을 하며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폭로하며 관련 자료를 언론에 넘겼다. 이후 스노든은 법원의 처벌을 피해 홍콩으로 도피했고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NSA 국장이 키스 알렉산더다. 그는 스노든의 폭로 후 사의를 표명하고 국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마존은 알렉산더를 이사진에 합류시키면서 몇 년 동안 초점을 맞춘 방위 계약 분야에서 새로운 전문 지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마존은 미 국방부의 100억달러(11조8600억원) 규모 클라우드 사업인 제다이(JEDI, 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겨준 바 있다.

아마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하게 권력을 이용해 제다이 사업에서 아마존을 제외시켰다며 지난해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연방청구법원은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미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이에 국방부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MS와 아마존으로부터 사업 제안을 다시 받아 검토했고,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