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직원들에게 40만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지급해 IT(정보기술) 기기 구매를 지원한다. 노사 협의에 따른 조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원격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 IT기기 예산 지원 제도'를 신설한다. SK텔레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40만 마일리지를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6월 말 기준 SK텔레콤 임직원 수는 5300여 명이다.

업무용 IT기기 지원 제도 신설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노동조합의 요구에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업무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연초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곧바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전 직원들에게 매년 20만 마일리지를 원격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 구매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2020년엔 2021년 지급분까지 합해 40만 마일리지를 배정하고, 2022년부터 20만 마일리지씩 주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업무용 IT기기 예산 지원 제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업무에 필요한 태블릿, 마우스, 모니터 등 IT기기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재직 중엔 소멸하지 않고 계속 누적된다. 마일리지는 SK텔레콤의 SK페이 등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재택 근무 상황 하에서 디지털 워크 가속화 일환으로 회사와 노조가 협의해 결정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