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사업 강화와 해외시장 확대 등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을 2019년 대비 2배 수준인 77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

교촌에프앤비는 11월 12일 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22일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업 성장을 위한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장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11월초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600원에서 1만2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원~713억4000만원이다. 교촌은 2021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18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한 후 상장을 준비해왔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와 케이앤피푸드 등 계열사들을 교촌에프앤비 100% 자회사로 두어 지배구조 문제도 개선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는 "정직이 가장 큰 상술이다"며 "정도·윤리경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 IT조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 IT조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비효율적인 부문은 과감히 들어내고 신성장동력에 힘을 쏟는 등 회사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물류효율을 최적화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실현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촌은 기업 성장을 위해 ▲HMR 등 가공식품사업 영역을 확대 강화 ▲중동 등 미진출 국가에 매장을 내는 등 해외사업 확대 ▲온라인에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판매채널 다각화 ▲특수상권 진출 및 소형매장을 중대형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가맹사업 확장 ▲비에이치앤바이오의 가공소스 사업 확대 등 자회사 사업 강화 ▲자체 맥주 브랜드 론칭 ▲초격차 R&D 기술력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 / IT조선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 / IT조선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에 따르면 회사는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등 2019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연평균 매출 10%, 영업이익 37%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매출 7700억원으로 2019년 매출 3801억원 대비 2배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가맹사업 확장은 ‘특수상권에 특화된 매장'을 투입하고 소형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맛과 품질을 위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전용 메뉴 개발과 단촐화를 통해 극복한다는 것이다. 주변 가맹점주 영업권 보호는 기본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포항서 테스트 매장 운영을 통해 이미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연말까지 특수상권 테스트 매장을 수도권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6억2000만원이다. 회사는 교촌 가맹점 매출이 경쟁 프랜차이즈 매장 대비 높다고 설명했다.

HMR사업은 2021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HMR 상품군을 68개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는 ‘닭 가공' 노하우를 보유했고, HMR 시장에서 닭고기 활용비중이 34%에 달하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 55억원, 중국에서 45억원쯤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국가는 소스 수출로 20억원쯤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6개국에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해외시장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체 매출 중 10%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자체 맥주 브랜드는 2021년 상반기 론칭할 계획이다. 11월부터 자체 브랜드 수제맥주를 직영점 위주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