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해 4배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3년에 걸쳐 전국 3만5006대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조정식 의원, 조승래 의원,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 과기정통부
왼쪽부터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조정식 의원, 조승래 의원,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여당 관계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열린 ‘버스 와이파이 전국구축 성과보고회'에서 가계통신비 절감효과를 강조했다.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은 "2018년 지금까지 설치 사용 통계를 보니까 4억2400만명이 이용해서 국민1인당 평균 8회 정도로, 굉장히 활발히 사용된다"며 "비용측면에서도 500억원쯤을 투자했는데 국민데이터 사용량 보니 4배넘는 비용절감 효과있었던 것으로 보아, 가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통계로 알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자체가 합심해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의미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이 고가 요금제 사용 어려운 국민이 통신비부담을 덜게 되고, 디지털시대 인터넷 연결이 중요한데 무료 와이파이로 버스에서 이동하며 비용 걱정없이 사용하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해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공공와이파이법을 발의한 조승래 의원은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를 확대하고자 발의했다"며 "관련 법 근거가 부족해 국가와 지자체 역할을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품질관리를 포함한 내용을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듯하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도 "가장 열심히 지지했고, 총선 당시 1호 공약인만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최초 조기구축에 최 장관 등 정부의 많은 노력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가계 통신비 절감, 정보격차해소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공 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버스뿐 아니라 학교 지하철 등 전국의 더 많은 장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기 위해 국회에서 필요 예산과 법적 제도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국민 체험단 신정원 주부는 "마트나 백화점 갈 때 버스를 이용하는 데 데이터요금 부담 때문에 인터넷 사용을 안 해 이동할 때 심심했다"며 "버스 공공와이파이를 알게 돼 좋아하는 드라마 볼 수 있어 버스가 즐거워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