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오버이어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가 29일 국내 출시된다. 쿠팡은 6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판매 시작 후 채 1분도 되지 않아 준비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쿠팡에서 에어팟 맥스 실버 색상이 일시품절된 모습. 28일까지 사전예약 진행 후 29일부터 판매된다는 안내가 적혔다. / 쿠팡
쿠팡에서 에어팟 맥스 실버 색상이 일시품절된 모습. 28일까지 사전예약 진행 후 29일부터 판매된다는 안내가 적혔다. / 쿠팡
6일 온라인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6일 0시부터 에어팟 맥스 사전예약 판매 페이지를 열었다. 가격은 71만9000원이며, 제품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그린 등 다섯 가지다.

쿠팡의 사전예약 판매는 개시 1분도 지나지 않아 전 색상이 매진되는 등 성료했다. 70만원대 헤드폰은 유사 제품군 중 고가에 속하지만, 소비자 관심은 상당했다. 쿠팡의 사전예약에는 5% 카드 할인 및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이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애플은 2020년 12월 초 에어팟 맥스를 대중에 처음 선보였다. 같은 해 12월 중순쯤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제품을 먼저 출시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폰12 시리즈가 높은 수요로 배송 지연 사태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에어팟 맥스 수요 역시 상당히 배송 기간이 10주 내외로 늦어질 수 있다.

쿠팡은 판매 페이지를 통해 에어팟 맥스 배송이 29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에어팟 맥스의 국내 정식 출시일이 2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이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에 나설지 여부는 미정이다. 쿠팡은 과거 아이폰 시리즈 사전예약에서 1차 사전예약 매진 후 2, 3차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추가로 물량을 내놨지만 때에 따라 상황은 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전예약에 실패한 일부 소비자들이 쿠팡에서 추가 물량이 뜰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글이 올라온다. 매진 제품 구매자 중 일부가 구매 취소를 할 경우 재판매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물량을 기다렸다 구매하는 ‘줍줍(줍고 줍는다)' 현상이다. 6일 정오 기준으로 스카이블루 색상의 에어팟 맥스는 일시품절에서 판매 가능 상품으로 상태가 잠시 변경되기도 했다.

에어팟 맥스는 귀 전면을 감싸는 오버이어 헤드폰이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H1 칩셋을 탑재했다. 초당 90억회 연산이 가능하다.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과 사용자 머리 위치를 파악해 입체적인 음향을 지원하는 공간감 오디오 기능을 포함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