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그룹의 베릴리가 멀티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한다.

12일 미국 기술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베릴리는 구글 클라우드 외 별도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및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하버드 대학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릴리는 구글, 유튜브 등으로 대표되는 알파벳 그룹의 자회사로 생명과학 연구를 주로 수행한다.

 베릴리의 플랫폼 ‘테라’. /베릴리
베릴리의 플랫폼 ‘테라’. /베릴리
2019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테라’를 출시한 베릴리는 구글 인프라에 얽히지 않는 열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힘썼다. 테라는 질병 연구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이지만, 구글 인프라 기반의 단일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성됐다. 다른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별도 데이터 접근·저장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베릴리 관계자는 "테라 플랫폼이 MS의 애저를 지원해, 더 많은 의료 전문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많은 의료 전문가의 참여는 플랫폼의 발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이번 멀티 클라우드 지원으로 여러 개의 중앙 집중식 플랫폼이 아닌 단일 플랫폼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베릴리의 범 기업적 협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초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파벳 그룹은 새로운 실험적인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베릴리의 플랫폼이 시작일 것이다"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