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AZ 백신 국내 사망자, 혈전 아닌 다른 원인 가능성 커”

김연지 기자
입력 2021.03.17 15:22 수정 2021.03.17 15:30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국민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와 관련해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백신보다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간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7일 오후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증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KTV 갈무리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60대 여성이 2월 26일 AZ 백신을 접종받고 3월 6일 사망했다. 사망 당시에는 ‘호흡부전 사망’으로 신고됐지만, 부검 육안 소견상 혈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해당 환자가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았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이 판단한 사인은 흡인성 폐렴이다"라며 "이 외에도 급성 심장사, 심근경색에 해당되는 소견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두 가지 사인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라면서도 "급성 심장사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독감 백신의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면서도 "아직 부검이 진행 중인만큼, 최종 결과가 나오면 재평가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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