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본사 주주들이 임원들의 배당금 결의안을 거부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스타벅스 2020년 회계연도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된 케빈 존슨 CEO의 188만달러(21억2684만원) 배당금 지급 결의안을 주주들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CEO는 배당금 결의안에는 2022년까지 임원직을 유지할때 추가로 받을 수 있는 5000만달러(565억원)도 포함됐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 / 커뮤니카페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 / 커뮤니카페
미국 금융기업 MSCI 자회사 ICS는 17일 주총에 앞서 스타벅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201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임원 인센티브 지급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ICS는 "스타벅스는 임원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률사무소 시들리 오스틴은 "주주들의 반발은 스타벅스 이사회 인센티브가 과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메리 딜런 스타벅스 사외이사 겸 현지 화장품·생활용품 업체 울타뷰티 CEO는 CNBC 인터뷰를 통해 "스타벅스 이사회는 2019년말 임원들의 인센티브 지급안을 만장일치로 동의한 바 있다"며 "스타벅스 이사회는 투자자들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계속 교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