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슈퍼컴퓨터 제조 업체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가운데 미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등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과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이 컴퓨터 칩을 설계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모든 미국 업체들이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전에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할 것을 미 상무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좌)과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우) / 각 의원 공식홈페이지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좌)과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우) / 각 의원 공식홈페이지
두 공화당 의원은 미 정부가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 7곳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린 뒤 "인민해방군이 민감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규정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제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 군대와 연계된 기업들이 첨단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은 자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적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7개의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를 수출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의원들은 또 국무부와 상무부가 "대만 기업이 관련 업체에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하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만 반도체가 중국 군부를 위한 첨단 반도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주 TSMC가 미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업체 중 한 곳의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연주 인턴기자 yonj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