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전기차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포드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CN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포드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CN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18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신 미시간주 디어본 소재 포드 공장에서 열린 픽업트럭 전기차 출시 행사에 참석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라며 "지금은 중국이 이 레이스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이고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다"며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제조 규모가 크고 자신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며 "우리는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고 당시 중국은 9위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1위고 미국이 8위라면서 이렇게 놔둘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후 포드의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직접 시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전기차 공장 방문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2조3000억달러 인프라 투자계획 중 전기차 육성을 위해 1740억달러를 배정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인프라 법안의 규모가 너무 크고 증세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안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21일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조지아주에 있는 SK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을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