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기습 상장폐지에 코인 업체들 '멘붕'

김연지 기자
입력 2021.06.15 17:09
강경대응하거나 재상장 노리거나

금융당국의 현장 컨설팅에 앞서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코인 정리’에 나서자 관련 프로젝트와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 픽사베이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로부터 기습적으로 원화마켓 상장폐지 통보 소식을 접한 코인 프로젝트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대처에 나섰다.

앞서 업비트는 25개 종목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추가 5개 종목은 원화마켓에서 제거했다. 원화마켓이란 원화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일컫는다. 여기서 제거된 종목은 업비트 BTC마켓(비트코인 갯수로 거래를 하는 시장)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에 일부 코인 프로젝트는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퀴즈톡(QTCON)은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통보한 업비트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기습적인 상장폐지로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과 피해 사례 등을 집계하고 있다. 퀴즈톡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준 퀴즈톡 하루 거래액은 약 9000억원(80원 기준)이었다"며 "최근 3일간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만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재상장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강경대응을 하기 보다는 업비트에서 문제 삼은 부분을 검토하고 다시 준비해 원화마켓 재상장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당분간 사업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페이코인 측은 "이번 조치로 페이코인의 암호화폐 결제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다"라며 "6월 중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가 페이코인 앱을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7만개, 해외 3000만개의 페이코인 사용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솔브케어 측도 업비트 기준에 맞춰 다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트위터에 "한국의 규제 상황에 따라 이러한 상황이 펼쳐졌다"며 "업비트에 연락을 취한 상태며, 문제를 조심스럽고 전략적으로 풀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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