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위해서는 ISMS 인증이 필수적인데 이번에 KDAC이 인증받은 항목은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이다. KDAC은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VASP 신고를 위해 갖춰야 할 주요 요건 중 하나인 실명 입출금 계정 발급은 필요치 않다.

KDAC은 9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대비해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강화해왔으며 이달 말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비할 예정이다.

김준홍 KDAC 대표는 "ISMS 인증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고도화된 보안 및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정부 규제에 부응하고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있는 법인과 기관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KDAC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로코,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의 합작회사로 올해 1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5월에는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사인 NXC를 비롯해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 등이 각 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수탁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