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를 설치하고 그 위에 TV를 배치하면 꽤 근사해 보일까? 하지만 전문가는 이런 배열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씨넷이 26일(현지시각) 벽난로 위에 TV를 설치하면 안 되는 이유를 전했다.

벽난로 위에 TV를 설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 IT조선 DB
벽난로 위에 TV를 설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 IT조선 DB
◇ 시야각이 좋지 않아 목에 무리를 준다

벽난로 위에 TV를 설치하는 것은 마치 극장 맨 앞줄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화면을 올려다봐야 하기 때문에 목이 아프다. 잠시 머물 출장지나 여행지가 아니라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경우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OSHA(미국 직업안전 위생국)는 TV를 약간 내려다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위치라고 권한다.

◇ 최상의 화질을 즐길 수 없다

대부분의 TV 디스플레이는 LCD다. LG나 소니의 프리미엄 모델에 OLED 라인도 있지만, 가정에 있는 상당수의 TV는 LCD다.

LCD인 경우는 TV를 정면으로 봤을 때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TV를 올려다볼 경우 화질이 흐리게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TV 화면을 회전시킬 수 있어 시선과 맞출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고의 화질을 즐길 수 없다.

◇ 벽난로의 열이나 그을음에 손상될 수 있다

전자제품은 열에 취약하다. 벽난로의 열기가 TV를 위협할 만큼 강렬한 열기가 아니더라도 열기 자체로도 TV에 열이 전해질 수 있고, 열기는 전자제품의 수명을 단축한다. 게다가 벽난로는 자칫 잘못하면 그을음이 발생해 TV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열과 그을음에 의한 손상은 가시적으로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누적되면서 제품의 빠른 고장이나 수명 단축을 초래할 수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