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증가가 3분기 KT알파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KT알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17억9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29억72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47억6500만원이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반면 3분기 매출액은 125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늘었다. 합병 후 첫 합산 실적으로, 신규 편입한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 실적을 포함했다.

커머스 사업에선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9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쇼핑은 전년 동기보다 36.9% 늘어 7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신규 편입한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53억원이다.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개인 간 모바일 선물하기 활성화와 기업의 모바일 쿠폰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콘텐츠미디어 사업 매출은 국내 영화와 시리즈 장르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68.4%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KT알파 측은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커머스 사업에서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수수료 등이 발생했다"며 "모바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비용이 들다 보니 영업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T알파는 옛 KTX와 KT엠하우스가 합병하면서 7월 출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