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올해 3분기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 마이너스 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9% 증가한 671억원이다.

이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한 ‘쿠키런: 킹덤’과 5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끄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쿠키런: 킹덤의 서비스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감소와 지난 9월 글로벌 캠페인을 기점으로 신장된 해외 성과가 1개월만 반영됨에 따라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29.9% 줄었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매출 성장은 4분기부터 반영된다.

쿠키런: 킹덤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매월 국내외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꾸준히 즐기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시작해 해외 이용자 유입이 확대됐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주요 공략 지역인 일본과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등 .주변 영어권 및 유럽 국가까지 이용자수가 9월과 10월에 걸쳐 증대됐다.

동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해 지난달 약 230만명의 MAU를 기록했다. 그 결과 쿠키런 IP 전세계 통합 MAU는 1100만명을 넘어섰다.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 및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 시장을 필두로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컴투스와는 내년 1분기 독일 및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24개국 공략에 나선다. 다국어 버전의 보이스 콘텐츠도 계속 추가해 이용자 및 수익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지난 9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지 서비스 추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개발하는 ‘세이프하우스’와 ‘브릭시티' ‘파티파티' ‘쿠키런: 오븐스매쉬' 등 차기 게임 프로젝트 및 마이쿠키런의 팬 플랫폼을 포함한 신규 서비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시화에도 속도를 낸다. 더불어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쿠키런 디지털 아트로 시작해 블록체인과 NFT 기반 게임 및 서비스,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구상해 나갈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