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망 기업 우리넷은 SK텔레콤과 개발한 티 크립토(T-Crypto) 기반 모듈을 SK브로드밴드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에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티 크립토는 국내 암호 기술인 LEA(Light weight Encryption Algorithm) 기반의 암호화 모듈이다. 100기가비피에스(Gbps) 광회선에서 데이터 통신을 암호화, 복호화한다. 수학 알고리즘 기반의 상호 인증과 암호키 교환 기술, 양자키분배기(QKD)를 연동한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넷은 SK텔레콤과 T-Crypto 기반 전송 암호화 모듈을 개발해 국가정보원 암호 모듈 검증(KCMVP)을 획득했다. KCMVP는 국가·공공 기관 정보통신망에서 정보를 보호하고자 암호 모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고객사에 제공하는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에 해당 모듈을 탑재한다.

최종신 우리넷 대표는 "SK브로드밴드 전송 장비에 우리넷 모듈이 탑재되면서 양자암호통신 상용 상품 출시와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회사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회사인 제이스톰으로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넷은 제이스톰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국 문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문화 산업 참여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