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남형규 연세대 교수, 기타비상무이사로 LG 경영전략부문장을 각각 선임했다. 올해 통신 분야에선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신사업 분야에선 기술 내재화 등을 진행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급제, 알뜰폰 고객이 증가하고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확대하는 등 고객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해지율 감소와 ARPA(가구당 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과 ‘Why Not(왜 안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 분야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해 사업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황 사장은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결합 상품, 장기 고객 케어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가치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지율 감축을 지속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분야에선 핵심 기술 내재화와 조직 역량을 강화한다. 황 사장은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B2C(소비자 대상) 영역에서는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자발적 확산 구조를 구축하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며 "B2B(기업 대상) 영역은 기업 인프라 사업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 고객센터 등 사업을 기민하게 전개해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을 각각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영업수익 13조 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 당기순이익 724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는 결정도 더했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00원을 포함해 총 550원으로 2020년(450원)보다 22.2% 늘었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다.

사외이사에는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남형두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문가다. 해당 분야 전문 지식으로 LG유플러스 신사업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남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은 베인앤컴퍼니 아태 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통신·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그룹 경영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LG유플러스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