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데이터 센터 기능을 지속 확장하기 위해 반도체·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AMD는 올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업체 자일링스 인수를 마무리 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이어가는 중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MD가 스타트업 펜산도를 19억달러(2조3080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리사 수 AMD CEO / AMD
리사 수 AMD CEO / AMD
AMD에 따르면 펜산도는 미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본사를 뒀다. 이 회사는 대형 서버 운영자들이 데이터 흐름을 더 빠르게 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도록 돕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

WSJ은 펜산도가 AMD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네트워킹과 보안, 기타 서비스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M&A 배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급증한 반도체 칩 수요 때문이다. 재택근무 보편화로 많은 소비자가 컴퓨터를 구매하면서 AMD 등이 제조한 반도체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프렘 제인 펜산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직원들은 인수 후 AMD에 합류한다. AMD는 이번 인수가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AMD는 이번 거래에 앞서 나스닥 상장사인 자일링스를 350억달러(45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2월에 마무리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