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여전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4개 여전사 대표(CEO)들과 간담회를 개최, "여전사는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여타 업종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으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또한 "여전업의 겸영 및 부수업무의 범위, 금융업과 연관된 여전업별 취급가능한 업무를 금융위원회에 확대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카드사의 해외 진출 역시 금감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여전사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날 이 금감원장과 여전사 대표들은 여전업권의 유동성과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여전사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전사가 ▲유동성 리스크 주의 ▲가계대출 관리 ▲손실흡수능력 확충 ▲기업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 ▲취약차주 지원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부터 이용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결제성 리볼빙에 관해서는 "취약차주의 상환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장점이 있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위, 협회와 함께 ▲리볼빙 설명서 신설 ▲취약차주 가입 시 해피콜 실시 ▲금리산정내역 안내 ▲금리 공시주기 단축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개선방안 마련 전까지 고객에 대한 설명 미흡으로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