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올 3분기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 한국 내 판매 제품을 8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 /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 / 폭스바겐코리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0년 1~9월 국내에 1만276대 신규등록되며 일찌감치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1만대 클럽'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SUV 열풍은 폭스바겐에게 큰 기회였다. 지난 2월 출시된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브랜드 최상위 모델로 출시 1개월만에 수입 고급 SUV ‘톱 3’에 등극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요로 국내 물량을 모두 소진, 회사측은 11월부터 새로운 2021년형 투아렉의 인도를 시작한다.

브랜드 베스트셀링 중형 SUV 티구안도 한국 시장서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티구안은 지난 6월 수입 SUV 중 유일하게 누적 판매 5만대를 달성했다. 또, 티구안은 컨슈머인사이트가 1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소비자 체험 평가에서 ‘올해의 수입 SUV’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출시된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손꼽히는 세단 아테온의 선전도 눈부셨다. 한국은 세계 3대 아테온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테온은 높은 공간활용성과 실 연비, 총 소유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세워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수입차 월별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판매확대를 위해 10월 중 7세대 신형 제타를 투입한다. 7세대 신형 제타는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첫번째 제타다. 넓어진 실내공간과 풍성한 편의품목을 갖추고, 가격은 기존보다 400만~700만원 낮췄다(2714만9000~2951만6000원).

제타는 1979년 독일 출시 후 글로벌 누적 17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국내에서도 1만7000대 이상 판매됐다.

폭스바겐은 올해 말까지 제타 외에 아테온, 파사트 GT 등의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1년 초 컴팩트 SUV 티록을 투입한다. 또 내년 가을 수입 대표 해치백 골프가 8세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ID.4도 한국땅을 밟는다. 2022년에는 대형 SUV 테라몬트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투입, 진정으로 한국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뤄내는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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