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민관합조단 "BMW 화재원인 발표와 달라" vs BMW "같은 이야기"

입력 2018.11.08 06:12

BMW 차량의 화재원인이 ‘EGR 밸브’ 문제였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결과 발표가 나왔다.


지난 여름 BMW 화재가 빈번히 발생했고, 교통안전공단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7일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영주소방서 제공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차량 화재에 대해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발생한다고 확인했다. 그 조건은 ▲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냉각기) 누수 발생 ▲ EGR 밸브가 일부 열린 상태로 고속주행 ▲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순이다.

이런 조건에서 EGR 쿨러 누수로 쌓인 침전물이 EGR 밸브를 통해 들어온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 불티가 발생하고, 이 불티가 엔진룸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어 불꽃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또 이 불꽃은 고속주행 시 공급되는 공기와 만나 커지며, 흡기 다기관에 구멍(천공)을 내고, 엔진룸까지 옮겨 번진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밝힌 화재 조건인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긴 차’, ‘지속적인 고속주행’,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이었다며, 오늘의 조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이번 화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대로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원인인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EGR 바이패스 밸브는 EGR 가스를 쿨러에 보내지 않고, 바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는 장치다. EGR 밸브는 엔진으로 재순환하는 배기가스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이에 대해 BMW는 "민관합동조사단과 BMW가 바라보는 화재의 근본 원인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BMW는 EGR 쿨러 누수를 화재 원인으로 꼽았고, 이는 민관합동조사단 역시 같은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이 원인으로 든 EGR 밸브 열림 고착은 화재 조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GR 바이패스 밸브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리콜은 EGR 밸브와 EGR 바이패스 모듈을 전부 교체하는 작업"이라며 "이번 화재는 쿨러에서의 냉각수 누수가 없다면 밸브가 열려도 화재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관련 부품을 교체하는 것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단은 이번 중간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 리콜에 대한 필요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 국토부에 리콜을 건의할 예정이다. BMW는 국토부 조치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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