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3분기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의 95.5%를 독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83억달러(9조4000억원)로,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16.6% 증가했다.

2017년 3분기, 2018년 2~3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 매출 추이(단위: 100만달러). / 유비리서치 제공
2017년 3분기, 2018년 2~3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 매출 추이(단위: 100만달러). / 유비리서치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매출은 79억달러(8조9000억원)로 전체의 95.5%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국 기업이 매출 3억6000만달러(4000억원)로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하는 중소형 패널 분야를,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패널 분야를 선도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들어 애플 아이폰XS용 플렉서블 OLED 패널 독점 공급 영향으로 매출 70억달러(7조9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OLED 매출의 84%이자 중소형 패널 점유율의 97%에 달한다.

유비리서치는 "OLED 시장은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가동률 저하로 전체 시장이 영향을 받아 저조했으나, 3분기에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