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소 중견 게임 기업들은 편중된 실적에 큰 부침을 겪는다.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은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최상위 업체로 쏠림 현상과 중국산 게임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오면서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이 건강해지려면 기반을 지탱해주는 허리 즉 중소 중견 기업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에 IT조선은 2019년 황금 돼지해 중견 게임 기업들의 사업 계획을 들어보고 변화와 대응 전략을 확인해봤다. [편집자주]

2018년 안정적인 실적을 끌어낸 네오위즈가 올해에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고 신작을 선보여 변화를 주도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크로스파이어 및 피파온라인 퍼블리싱 계약 연장 실패로 큰 부침을 겪다가 최근 반전 실적을 꾀한 만큼 앞으로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글로벌 흥행과 국내 보드게임 성과로 실적 안정 궤도에 오른 네오위즈는 2019년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신작을 선보이는 한편, 약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체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성과를 강화하고, IP 가치 강화에 집중한다.

◇ 대형작 ‘블레스’ 등 플랫폼 다변화

우선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Bless Unleashed)’가 2019년에 선보인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방대한 대서사 구조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복잡한 음모가 존재하는 월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콘솔 게임 중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구현, 게이머들에게 더 깊은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토리부터 전투까지 콘솔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발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블레스 언리쉬드 게임 이미지. /  네오위즈 제공
블레스 언리쉬드 게임 이미지. / 네오위즈 제공
퍼블리싱 및 운영은 세계적인 게임 제작사이자 개발사인 반다이 남코가 맡아 엑스박스(Xbox)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다. 지난 8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게임쇼 팍스 웨스트(PAX West)에서 첫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시연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블레스 IP를 활용한 로열티 실적도 기대된다. 네오위즈의 대형 온라인 게임 ‘블레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중국과 한국 등 국내외 개발사에서 제작되고 있다. 두 종의 게임은 2분기와 3분기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는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게임사들을 단순 지분투자가 아닌 네오위즈에 합류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도 진행 중이다. ‘파이드파이퍼스’팀이 스팀을 통해 선보이는 PC게임 ‘아미 앤 스트레티지’와 ‘플레이그라운드’팀이 개발 중인 모바일 RPG 게임 ‘피규어즈 워’도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 자체 IP 글로벌 공략 속도 높여...블록체인, AI 신기술 투자 연구

네오위즈는 2019년에도 전략 RPG와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꾸준히 국내외에 출시할 방침으로, ‘브라운더스트’, ‘킹덤 오브 히어로: 택틱스 워’ 등 자체 개발작의 글로벌 런칭이 예정돼 있다.

브라운더스트는 현재 일본, 동남아,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 중으로 2018년 해외에서 연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브라운더스트는 2019년 1분기 내 영어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세계 전 권역으로 서비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퍼캐주얼 장르부터 개성 강한 이용자들의 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하게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간다.

신기술 투자와 연구도 지속된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이오스(EOS) 기반의 1:1 대전 게임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를 출시한 바 있다. 윈도우 기본 카드게임으로 유명한 ‘솔리테어’의 게임 룰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용자는 일정 금액의 암호화폐인 이오스(EOS)를 사용해 대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이는 승자에게 상금으로 지급된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관련 조직 'NEOWIZ PLAY STUDIO BLOCKCHAIN LAB(NBLAB)’을 신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NBLAB은 게임 개발, 운영 경험을 살려 AI를 활용해 출시 게임의 서비스 고도화 작업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로 매출을 견인하는 보드게임은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비롯 AI 등 기술 접목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