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원팀 원브레인 애자일 협업을 위한 실행 방법을 공유한다. 협업의 출발은 말단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구성원이 자기 자신과 먼저 협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자신과의 협업이란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 되는 것을 뜻한다./편집자 주
요리를 하려면 시장에 가서 요리 테마에 맞는 재료를 구입해야한다. 이어 재료를 정성껏 다듬고 분류를 한다. 그다음 순서는 가스불을 켜고 요리 기구를 올려서 순서에 따라 재료를 다루면서 요리를 완성해나간다.
재료가 부족하거나, 재료를 제대로 다듬지 않은 채 조리를 하면 음식이 형편없을 것이다. 조리 하는 도중에 양념이나 재료가 부조한 것을 감지하고, 순서에 맞지 않게 재료를 넣어도 맛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것이다.
직장인의 과제 처리도 요리 프로세스와 같다. 책, 인터넷, 내부 보고서 등 다양한 형태의 재료를 수집하고, 수집한 자료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과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한다. 그런 작업을 한 뒤에 비로소 컴퓨터를 켜고,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직장인들은 과제를 맡으면 일단 컴퓨터 화면을 열어놓고 빈 화면에서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하거나 재료를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프라이팬부터 올려놓는 것과 같다.
머릿속에 있는 재료만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반드시 재료 부족을 느낄 것이다. 그때부터 검색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한다. 급한 마음에 문서에 써먹기 좋은 인용구나, 수치를 눈으로 재빨리 찾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문서작성은 프라이팬에서 조리 하면서 부족한 재료를 찾는 것과 같다.
또 머릿속 재료만 사용하면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메시지를 막 구겨 넣으면 문서 길이가 자꾸 길어진다. 문서를 읽고 판단해야 할 의사결정권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중심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과제수행을 요리처럼 순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시간을 지킬 수 없다. 요리사가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지 못하면 같은 요리를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해야 한다. 문서 작업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권자는 자료수집과 분석이 부족한 문서를 보면 짜증을 내면서 다시 작업을 지시할 것이다.
과제 처리를 요리처럼 철저하게 재료수집과 재료 다듬기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아울러 전체 작업에서 수집과 자료 분석에 70% 이상을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작업으로 의사결정권자의 입맛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시간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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