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못 만든 OS·생태계…업계 '화웨이 가능성 높다'

입력 2019.05.22 14:20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 금지 조치에 대응해 자체 운영체제(OS)를 개발중이어서 범용화라는 벽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과거 삼성전자도 바다와 타이젠 등 자체 OS 및 앱스토어 구축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국 개발자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와 달리, 화웨이의 선언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기술력과 시장에서의 지위, 중국 내수 시장 규모와 특성이 근거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OS와 앱스토어를 구축해 이르면 올 가을, 늦어도 2020년 봄 선보일 계획이다. 화웨이 OS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가전 제품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기기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 조선일보DB
삼성전자 한 개발자는 "구글 안드로이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소스인데다 리눅스(공개형 운영체제의 일종)기반이다. 화웨이의 기술로 OS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 OS와 앱 및 앱스토어는 사실상 중국에서만 쓸 수 있지만, 인구 및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히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은 이전부터 구글 플레이를 비롯한 해외 앱스토어 및 서비스 이용을 제한했다. 그 대신 생겨난 수많은 중국 앱스토어가 화웨이 OS에 힘을 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병승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앱스토어가 많을수록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전세계 개발자가 화웨이 OS와 앱스토어에 앱을 공급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조 편집장은 "B2B와 B2C 정보통신 기술 및 기기를 모두 다루는 제조사는 한국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뿐이다. 기술력과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화웨이 OS와 앱 생태계는 현실적인 이야기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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