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생존 위기 은행, 오픈API·개발자 포털로 상생 노린다”

입력 2019.06.28 10:29

"은행은 존폐 갈림길에 섰다. 생존 위기를 느낀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은행 존재 이유가 핀테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은행이 스타트업을 밀어줬지만 이제는 스타트업이 은행 어깨를 두드려줄 때다. 스타트업과 모든 걸 공유하는 오픈API 만들겠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IT조선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상무)은 27일 성수동 갤러리카페에서 우리은행 오픈API 행사에서 이처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10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오픈API를 소개하고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유로운 토론과 네크워킹 시간을 가졌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협업중인 핀테크 개발자에게 우리은행 오픈API 정책을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갤러리 카페에서 음식과 맥주를 곁들여 진행하면서 그 동안 금융권이 보수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선옥 우리은행 과장은 성수동 갤러리카페 2층 테라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수동은 제화거리라는 정체성을 없애지 않고도 혁신을 통해 발전해 젊은이들을 모으고 있다"며 "블루보틀이 그 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장소가 오픈된 곳인 만큼 오픈 마인드로 스타트업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이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욱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오픈API 발표에는 이욱환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나섰다. 우리은행 오픈API 플랫폼은 우리은행 오픈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개발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개발자 지원 플랫폼이다. 대출, 환전신청, 해외송금, 이체 등 API를 제공한다. 회원 누구나 테스트용 API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상용화는 은행과 제휴 계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욱환 차장은 "우리은행 오픈API는 개발자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모든 기술 정보와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 기업이 우리은행 오픈API를 활용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개발 플랫폼 ‘GitHub(깃허브)’에 오픈API 샘플코드 등을 공개했다. 블로그도 운영해 우리은행 금융 및 핀테크 노하우를 개발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3월 ‘위비뱅크’ 리뉴얼을 통해 고객 이용이 많은 간편송금, 환전 등 주요 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위비뱅크에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뱅킹(Open Banking)’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뱅킹 입점기업은 우리은행 ‘오픈API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우리은행은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위비뱅크를 통해 제공해 위비뱅크를 핀테크 육성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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