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역갑질에 5G 시장 확대 ‘적신호’...스마트폰 확보 비상

입력 2019.07.10 16:23

이통3사는 한일간 무역 분쟁에서 자유롭다고 평가했지만, 단말기 수급 등 문제로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만들 때 필수인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필요한 소재 수급 영향이다. 잘못하면 연내 5G 300만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10일 이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무선통신 시장은 통신망 설치가 기본이지만, 단말기·서비스 등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운 생태계(에코시스템)다"며 "단말기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품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최근 한일간 무역 분쟁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10일 U+5G 상용화 100일을 기념한 행사에 참석해 5G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한국은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서비스 개시 69일만에 100만을, 최근 160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업계가 예상한 300만이 아니라 400만~500만 가입자 확보도 가능하다.

이동통신 가입자를 모집할 때 고려할 점은 다양하지만, ‘단말기’ 종류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내놓아야 5G 가입자를 수월하게 늘릴 수 있다.

이통3사는 4월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 두 종으로 160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하반기 나올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LG전자 신형 스마트폰까지 가세하면 가입자 증가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서비스 혜택 경쟁도 치열하다. 전국 단위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실감형미디어 등 신규 B2B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하지만 한일간 무역 분쟁이 5G 시장 확대에 적신호를 켤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 수급 문제로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단순 ‘가능성’에 불과한 얘기지만, 최악의 경우 5G에 가입하고 싶어도 제품이 없어 가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10일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 개회와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추가의제로 상정했다. 필요에 따라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수급 노력에 대해 "현재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제조사가 대체 부품을 찾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해법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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